모놀리식에서 MSA로의 점진적인 전환: 핵심 개념과 전략

모놀리식 아키텍처에서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로의 전환은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폐기하고 새로운 MSA 기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은 현실적으로 리스크가 크고,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핵심은 위험을 최소화하면서도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체계적인 접근법과 도구의 조합이 필수적입니다.

9.1.1. Strangler Pattern의 활용: 점진적 시스템 교체의 핵심

가장 먼저 살펴볼 개념은 ‘스트랭글러 패턴(Strangler Pattern)‘입니다. 이 패턴은 기존 모놀리식 시스템을 완전히 재작성하는 대신, 새로운 마이크로서비스를 점진적으로 도입하여 기존 시스템을 서서히 대체하는 방법입니다. 마치 덩굴 식물이 기존 나무를 서서히 감싸듯이, 새로운 서비스가 기존 시스템의 기능을 하나씩 대체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스트랭글러 패턴을 적용할 때, 가장 먼저 독립적으로 개발 및 배포가 가능한 기능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결제 모듈, 사용자 인증 모듈 등 비교적 독립적인 기능을 마이크로서비스로 먼저 분리하여 개발하고, 기존 시스템에서는 해당 기능 호출을 새로운 서비스로 리다이렉트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집니다.

  • 리스크 감소: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는 대신, 작은 단위로 점진적으로 전환하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하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 지속적인 가치 제공: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출시하여 사용자에게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기술적인 전환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 팀의 적응 기간 확보: 새로운 아키텍처와 기술 스택에 대한 팀의 적응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트랭글러 패턴은 복잡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환 과정에서 기존 시스템과 새로운 시스템 간의 데이터 동기화, 트랜잭션 관리, 그리고 API 관리 등 여러 가지 기술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따라서, 전환 계획을 신중하게 수립하고, 단계별로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1.2. 도메인 주도 설계(DDD)와 Bounded Context: 서비스 분할의 기준

MSA에서 서비스 분할의 기준을 설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도메인 주도 설계(Domain-Driven Design, DDD)’와 바운디드 컨텍스트(Bounded Context) 개념입니다. DDD는 복잡한 비즈니스 도메인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론입니다. 바운디드 컨텍스트는 DDD의 핵심 개념으로, 특정한 의미와 규칙을 공유하는 도메인 내의 논리적인 경계를 의미합니다.

모놀리식 시스템을 MSA로 전환할 때, 먼저 비즈니스 도메인을 분석하여 바운디드 컨텍스트를 식별해야 합니다. 각 바운디드 컨텍스트는 독립적인 서비스로 분리될 수 있으며, 각 서비스는 명확한 책임과 데이터 흐름을 갖게 됩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 간의 의존성을 줄이고, 각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개발 및 배포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 시스템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주문’, ‘결제’, ‘상품’, ‘사용자’와 같은 도메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때, 각 도메인을 바운디드 컨텍스트로 정의하고, 각 컨텍스트를 독립적인 마이크로서비스로 개발할 수 있습니다.

DDD와 바운디드 컨텍스트를 적용하는 것은 MSA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기술적인 작업이 아닌,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따라서, 개발팀과 비즈니스 담당자가 긴밀하게 협력하여 도메인 모델을 정립하고, 바운디드 컨텍스트를 정의해야 합니다.

9.1.3.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전략: 점진적인 데이터 이동

MSA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 중 하나는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입니다. 기존 모놀리식 시스템에서 사용하던 데이터를 어떻게 새로운 MSA 환경으로 옮길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데이터의 무결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점진적으로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 하는 것입니다.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전략 중 하나는 데이터 분리 및 복제입니다. 먼저, 각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기존 데이터베이스에서 분리하여 새로운 데이터베이스에 복제합니다. 이때, 데이터베이스를 이관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일관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데이터 일관성 유지를 위한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데이터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표적인 패턴은 ‘이벤트 소싱(Event Sourcing)’CQRS(Command Query Responsibility Segregation) 패턴입니다. 이벤트 소싱은 데이터 변경 이력을 이벤트 형태로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재 상태를 재구성하는 방식입니다. CQRS는 데이터 변경(Command)과 조회(Query)를 분리하여 시스템의 복잡성을 줄이고 성능을 개선하는 패턴입니다.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해야 하는 경우에는 CDC(Change Data Capture) 기술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CDC는 데이터베이스의 변경 사항을 실시간으로 캡처하여 다른 시스템으로 전달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 시스템과 새로운 시스템 간의 데이터 동기화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은 단순한 데이터 복사를 넘어, 데이터 모델의 변경과 데이터 일관성 유지, 성능 최적화 등 다양한 기술적인 고려 사항을 포함합니다. 따라서,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상세하게 수립하고, 다양한 전략을 적절하게 조합하여 적용해야 합니다.

마무리

모놀리식에서 MSA로의 전환은 기술적 변화뿐만 아니라 조직적인 변화도 수반합니다.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Strangler Pattern을 활용하여 점진적으로 기존 시스템을 교체하고, 도메인 주도 설계를 통해 서비스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며, 효과적인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전략을 적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전환 과정에서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MSA 기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