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MSA) 에서 서비스의 역할과 단일 책임 원칙 (SRP)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 (MSA)의 핵심은 작고 독립적인 서비스들의 조합을 통해 복잡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서비스 기반 아키텍처의 성공 여부는 각 서비스의 역할을 얼마나 명확하게 정의하고, 단일 책임 원칙 (Single Responsibility Principle, SRP)을 얼마나 잘 준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서비스의 역할 정의와 SRP의 중요성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에서는 각 서비스가 마치 회사의 부서처럼 특정 업무를 담당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 관리 부서’는 고객 정보를 관리하고, ‘주문 처리 부서’는 주문을 처리하는 것처럼 말이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각 부서가 자신의 역할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만약 한 부서가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게 된다면, 업무가 꼬이고 효율이 떨어지겠죠. MSA도 마찬가지입니다.
MSA에서 각 서비스는 특정 비즈니스 기능이나 도메인 영역을 담당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 관리’ 서비스는 사용자와 관련된 모든 기능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서비스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사용자 관리’ 서비스가 사용자 인증, 프로필 관리, 권한 관리 등 여러 책임을 동시에 떠맡게 될 수 있습니다. 마치 ‘고객 관리 부서’가 고객 관리뿐 아니라 회계 업무, 마케팅 업무까지 모두 처리해야 하는 상황과 같습니다.
이렇게 되면 문제가 생깁니다. 첫째, 서비스 내부의 코드가 복잡해집니다. 마치 여러 가지 서류가 뒤섞여 있는 책상처럼, 코드를 이해하고 수정하기 어려워집니다. 둘째, 서비스가 변경에 취약해집니다. 하나의 기능을 수정하려고 하면 다른 기능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마치 책상 위에 서류 하나를 옮기려다 다른 서류까지 같이 쏟아지는 상황과 같습니다. 셋째, 서비스 배포가 어려워집니다. 기능을 수정할 때마다 서비스 전체를 다시 배포해야 하므로, 개발 속도가 느려지고 서비스 배포 빈도가 낮아집니다.
이러한 문제는 ‘응집도’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응집도는 서비스 내부의 코드들이 얼마나 서로 관련성이 높게 뭉쳐있는지를 의미합니다. 여러 책임을 떠맡은 서비스는 응집도가 낮고, 마치 여러 개의 서류가 섞여 있는 책상처럼 서로 관련 없는 코드들이 뒤섞여 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응집도가 낮은 서비스는 변경에 취약하고 유지보수가 어렵습니다. 이는 또한 단일 책임 원칙(SRP) 위반으로 이어집니다. SRP는 각 서비스가 하나의 책임만 가져야 한다는 원칙입니다.
반대로, 서비스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 관리’ 서비스를 ‘사용자 인증’ 서비스, ‘사용자 프로필 관리’ 서비스, ‘사용자 권한 관리’ 서비스로 분리하면 각 서비스는 명확한 책임을 가지게 됩니다. 마치 회사의 각 부서가 자신의 업무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각 서비스는 자신이 담당하는 기능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서비스 내부의 코드가 깔끔해지고, 서로 관련 있는 코드끼리 뭉쳐지게 됩니다. 즉, 응집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서비스가 변경에 유연해집니다. 특정 기능을 수정하더라도 다른 서비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그리고 각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배포하고 확장할 수 있으므로,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서비스 배포 빈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MSA에서 각 서비스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단일 책임 원칙(SRP)을 준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치 회사의 각 부서가 자신의 업무에만 집중해야 효율이 높아지는 것처럼, 각 서비스도 자신의 역할에 집중해야 시스템 전체가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의 역할을 명확히 정의하는 것은 MSA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에서 SRP 원칙을 지키기 위한 도메인 주도 설계(DDD)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의 성공은 각 서비스가 자신의 역할에 집중하고, 단일 책임 원칙(SRP)을 얼마나 잘 따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마치 여러 개의 작은 부품들이 모여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것처럼, 각 서비스는 명확한 역할과 책임을 가지고 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만약 서비스의 역할이 모호하거나 여러 책임을 떠맡게 된다면, 시스템은 금방 복잡해지고 유지보수하기 어려워질 겁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주는 강력한 도구가 바로 **도메인 주도 설계(DDD)**입니다. DDD는 단순히 코드를 짜는 기술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시스템이 해결해야 할 비즈니스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그 문제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설계하는 방법론입니다. DDD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옷장 정리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만약 옷장 안에 옷들이 종류별로 정리되지 않고 뒤섞여 있다면 어떨까요? 원하는 옷을 찾기도 힘들고, 옷장 전체가 지저분해 보일 겁니다. DDD는 마치 옷장을 정리하는 것처럼,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논리적으로 분류하고 정리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먼저, 옷을 ‘상의’, ‘하의’, ‘양말’처럼 종류별로 나누는 것처럼, DDD에서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비즈니스 영역을 ‘바운디드 컨텍스트(Bounded Context)’라는 단위로 나눕니다. 각 바운디드 컨텍스트는 시스템 내에서 특정한 의미를 가지는 독립적인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이라면 ‘상품 관리’, ‘주문 관리’, ‘결제 관리’ 등이 바운디드 컨텍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옷 종류별로 옷을 보관할 위치를 정해주는 것처럼, 각 바운디드 컨텍스트에 해당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마이크로서비스를 만듭니다. ‘상의’는 상의를 보관하는 서랍에 넣고, ‘양말’은 양말을 보관하는 칸에 넣는 것처럼, 각 서비스는 자신의 책임 범위에 맞는 기능만 수행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각 서비스는 SRP를 준수하게 되고, 시스템 전체가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DDD는 서비스를 설계할 때 비즈니스 도메인을 중심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합니다. 각 서비스는 특정 도메인 영역을 담당하고, 자신의 책임에 집중하게 됩니다. 그 결과, 서비스 내부의 코드는 서로 관련성이 높아지고, 하나의 책임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것을 응집도가 높다고 표현합니다. 반대로, 서비스들은 서로에게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고, 필요한 경우에만 통신합니다. 이것을 결합도가 낮다고 표현합니다. 높은 응집도와 낮은 결합도는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개발, 배포, 확장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정리하자면, DDD는 MSA에서 서비스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각 서비스가 단일 책임 원칙을 잘 따르도록 돕는 매우 중요한 방법론입니다. 마치 잘 정리된 옷장처럼, 각 서비스는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시스템 전체는 유연하고 유지보수하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MSA를 설계할 때 DDD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입니다.
서비스 생존 전략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에서 서비스의 생존 전략은 단순히 코드가 실행되는 것을 넘어, 각 서비스가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스스로 대처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생존 전략은 서비스 자체의 안정성을 높일 뿐 아니라, MSA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자율성 (Autonomy)
각 서비스는 최대한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이는 서비스가 특정 기술 스택이나 개발 방법론에 얽매이지 않고,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필요한 기술을 선택하고, 개발 과정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각 서비스는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고, 다른 서비스의 데이터에 직접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하게 정의된 API를 통해 통신해야 합니다. 이러한 독립성은 서비스 간의 의존성을 낮추고, 특정 서비스의 변경이 다른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서비스는 외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스스로 대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외부 API가 응답하지 않을 때 서비스가 무한정 대기하지 않고, 타임아웃 설정을 통해 응답을 기다리거나 대체 API를 호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 복원력 (Resilience)
각 서비스는 장애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고 작동해야 합니다. 이는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시스템 전체로 장애가 확산되지 않도록 설계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다른 서비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비스 간의 격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서비스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복구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추어야 합니다. 서비스가 다운되었을 때 자동으로 재시작되거나, 다른 서버로 이동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서비스가 관리하는 데이터의 무결성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장애 상황에서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도록 데이터베이스 트랜잭션이나 멱등성과 같은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합니다.
- 확장성 (Scalability)
각 서비스는 증가하는 트래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비스에 부하가 증가하면 서비스를 여러 개로 복제하여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수평 확장이 가능해야 합니다. 또한, 서비스는 트래픽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확장 및 축소될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시간대에 트래픽이 급증하면 자동으로 서비스를 늘리고, 트래픽이 감소하면 자동으로 줄이는 등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여러 서비스 복제본에 트래픽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로드 밸런싱 기술은 서비스의 성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가용성 (Availability)
각 서비스는 가능한 한 항상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서비스는 중요한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수 있도록 다중화되어야 합니다. 데이터베이스나 메시지 큐와 같은 중요한 인프라를 복제하여 시스템 장애를 대비해야 합니다. 또한, 서비스는 외부 시스템 장애나 네트워크 장애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가 자동으로 복구될 수 있도록 자동화된 복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모니터링과 로깅 (Monitoring and Logging)
각 서비스는 운영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되어야 합니다. 서비스의 CPU 사용량, 메모리 사용량, 응답 시간 등 다양한 지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여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모든 로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분석하여 문제의 원인을 빠르게 파악하고, 서비스의 성능 개선에 활용해야 합니다.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담당자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자동화된 알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러한 생존 전략은 각 서비스가 독립적으로 작동하면서도 전체 시스템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MSA는 각 서비스가 서로 협력하여 전체 시스템을 구성하는 방식이므로, 각 서비스가 탄탄한 생존력을 갖추는 것이 전체 시스템의 성공에 매우 중요합니다.
결론
MSA에서 서비스의 역할 명확화와 SRP 적용은 단순한 코딩 규칙을 넘어, 시스템의 유연성, 확장성, 유지보수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각 서비스가 단일 책임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작동할 때 비로소 MSA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MSA를 설계할 때는 각 서비스의 역할을 신중하게 정의하고, SRP 원칙을 준수하여 탄탄한 기반을 다져야 합니다.